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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내 핵물질 안전확보" 우크라이나 등 'HEU 폐기' 잇단 선언

핵테러 방지 및 핵물질 안전 확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12일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초청하는 환영만찬으로 시작된 이번 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 47개국 정상(급) 및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 등 총 50개 국가와 국제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다자정상회의로는 유엔 창설 기반이 된 지난 1945년 샌프란시스코 회의 이후 최대 규모다. 참석 정상들은 1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총회 뒤 “4년 내 취약한 핵물질 안전 확보”를 주요 골자로 하는 공동 코뮈니케와 각국의 실행계획이 담긴 ‘워킹 플랜’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 개막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오는 2012년까지 자신들이 보유한 고농축우라늄(HEU) 전량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핵물질 안전 확보를 위한 각국의 구체적 계획도 속속 발표됐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가진 오바마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뒤 자신들이 보유중인 HEU 전량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릴 오는 2012년까지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핵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 추출물이나 고농축우라늄 등 핵물질의 안전 확보를 목표로 하는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의 첫번째 구체적인 결실로 꼽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고농축우라늄을 사용중인 민간 원자력연구 시설을 저농축 우라늄 사용 시설로 전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적 조치로 핵안보와 비확산에 있어서의 우크라이나의 지도력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폐기할 HEU가 “수개의 핵무기들을 만들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전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HEU 폐기가 올해 중 상당부분 이뤄질 예정이며 미국이 재정.기술적 측면의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HEU가 미국으로 옮겨질 것 같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구 소련 붕괴 이후 보관중이던 핵미사일을 폐기한 바 있다. 칠레 정부도 지난달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 18㎏을 미국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다른 국가들의 비슷한 선언을 기대하고 있다.

2010-04-12

"한국 원전 세계에 알린다" 이명박 대통령, 13일 핵안보 방안 논의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바마 미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에 참석, 핵 테러 방지를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지난 32년간 한 차례의 사고도 기록하지 않은 모범적인 원전 국가로서 원자력 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선진적인 원자력 발전소 운영 시스템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또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한·미 핵 안보 협력강화를 재확인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시작한 12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 미국측 인사와 한덕수 주미대사 등 한국측 인사들과 함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나는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여러분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사례했다. 이날 오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핵 안보, 기후변화 등 국제현안과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등에 대해 의견도 교환했다. 이번 행사는 ‘핵 없는 세상(nuclear-free world)’을 제안한 오바마 대통령의 주재로 개최되는 첫 핵안보정상회의로 지난 194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유엔창설 국제회의 이래 최대규모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회의 개막에 앞서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각국 지도자들과의 협의가 “인상적이었다”면서 “이 회의 마지막에 우리는 세계를 조금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각국이 취할 매우 명확하고 구체적인 행동들을 보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20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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